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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윗새오름(1700m)~어리목 새벽 일찍 산행을 하기 위하여 전날 택시를 예약하였습니다.(25,000원) 06시 숙소를 출발하여 06시 40분경 영실 휴게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지만 일찍 등산을 하러 온 사람들이 제법 보입니다. 영실 등산로 입구가 해발 1280m입니다..... 능선을 오르자 영실 기암들이 도열해 있고 막 해가 뜨려고 합니다. 해가 뜨면서 한라산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우고 서귀포, 중문 등 시가지가 보입니다. 등산로에 사람들이 올라오고 멀리 컵을 엎어 놓은 것 같은 산방산이 조망됩니다. 엉겅퀴를 닮은 이 꽃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해발고도 1400~1500에서 활엽수들은 사라지고 키가 작은 침엽수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더 고도를 높여가면 침엽수 마저 서서히 보이지 않습니다. 한라산의 여름.. 2009. 8. 29.
제주도 성산 일출봉(182m) 30년간 회사생활을 하면서 여름휴가를 제대로 사용해 본 일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모두 내가 못난 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에 큰 마음먹고 2박 3일 제주도로 휴가를 가게 되었습니다. 8월 25일 09시 고흥군 녹동항에서 제주도로 가는 배에 승선하였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제주도로 가는 아내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합니다. 멀미를 걱정하였지만 큰 배여서 그런지 별다른 문제가 없었습니다. 배 구경, 섬 구경, 바다 구경, 그러다 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고 제주도가 보입니다. 제주도에 도착하여 성산행 시외버스에 올랐습니다. 지나는 마을마다 사람들이 타고 내립니다. 여유롭게 구경하기 위하여 대중 교통을 이용하기로 하였습니다. 성산까지 요금은 1인 3000원이고 약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세계 자연유.. 2009. 8. 28.
꿈처럼 흘러간 30년.....入社 30주년 30년 전 1979년 8월 1일, 그날은 날씨가 무척 더웠습니다. 스물여덟 젊은이가 새로운 직장에 처음 출근하는 날이었습니다. 산골에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작정 도시로 탈출하여 구한 직장이었습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낯선 진주에서의 생활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공장 건설 공사에 투입되어 전기공사를 하였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아침 8시부터 밤 9시까지 땀을 흘리면서 일하였습니다. 몇 달 후 공장이 가동되고 전기공으로 3교대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1985년 30대 나이로 공장의 전기 작업반장이 되어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공장 관리자의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하였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밤도 많이 새우고 여러 가지 번뇌로 헤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도 좌절하지 않.. 2009. 8. 1.
문경 새재 (650m)...도보 여행 7월 5일 일요일, 아내와 함께 자연 산악회 버스를 타고 문경 새재를 다녀왔습니다. 진주에서 08시에 출발하여 10시 40분에 문경 새재 도립공원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등산객들은 모두 주흘산을 오르고 우리는 집행부에 양해를 구하고 문경 새재로 갑니다. 주차장에서 3관문인 조령관까지는 약 7.5km, 왕복 15km에 이르는 먼 길입니다. 영남의 선비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한양으로 과거 보러 가던 길을 답사하였습니다.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길은 문경 새재 외에도 추풍령이나 죽령 등 많은 길이 있습니다. 추풍령을 지나면 과거에 추풍 낙엽처럼 떨어진다는 속설이 있어서 기피하였다고 합니다. 죽령은 북쪽으로 치우쳐 거리가 멀어서 영남의 선비들이 문경 새재를 선호하였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도 각종 시험이 치열하.. 2009. 7. 8.
부안군 변산국립공원...관음봉~내소사 6월 21일 일요일, 전북 부안군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관음봉과 내소사를 다녀왔습니다. (대원 산악회) 진주에서 08시 출발하여 3시간 만에 들머리인 부안군 진서면 원암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원암마을에서 바라본 관음봉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서 오늘 산행이 기대되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서 산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무더위에 그늘이 없어서 땀은 비 오듯 흐르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서 보람은 있었습니다. 바위길이 밤새 내린 비로 미끄럽고 위험하여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가까이에서 본 관음봉(433m) 바위들이 웅장합니다. 멀리 의상봉(509m)이 보입니다. 의상봉은 변산에서 가장 높은 주봉입니다. 36년 전 변산반도 해안초소에서 군 복무를 하였는데 당시 의상봉을 올라 본 경험이 있습.. 2009. 6. 24.
계룡산 동학사~관음봉~삼불봉 6월 14일, 일요일 06시 20분, 충남 공주시의 계룡산 등산을 위하여 승용차로 진주를 출발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명산을 두루 구경시켜 주겠다고 아내에게 큰소리를 쳤습니다. 아내가 계룡산을 가보고 싶다는데 구경시켜 주지 못하여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고속도로가 좋아져서 계룡산이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진주에서는 다소 먼 거리입니다. 버스를 이용하려다가 무더운 날씨에 아내가 불편할까봐 자가용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진주에서 2시간 40분 동안 189km를 달려, 09시경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계룡산을 쳐다보니 멋진 능선이 멀리 진주에서 찾아온 우리 내외를 반겨줍니다. 등산 코스 : 주차장-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능-삼불봉-남매탑-동학사-주차장 산행 거리 : 12.5 km ( 중식 .. 2009. 6. 15.
제주도 성판악~한라산~백록담 2009년 6월 7일 10시 18분 나는 꿈에도 그리던 제주도 한라산을 올라 백록담을 바라보았습니다. 평생 공장의 관리자로 일하며 멀리 가지 못하여 제주도는 물론이고 한라산도 꿈이었지요. 다행히 이번에 한라산으로 가는 산악회가 있어서 무조건 합류하였습니다. 6월 6일 새벽 5시 30분 집을 출발하여 전남 고흥군 도양읍 녹동항으로 달려갑니다. 녹동항에서 오전 9시 제주행 여객선을 타고 보니 비로소 제주도로 가는 실감이 납니다. (오고 가는 과정과 반나절 제주도 관광은 한라산 산행기 후편에 따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제주시내 호텔에서 하룻밤을 지냈는데 큰 방이라 8명이 함께 잤지만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이른 아침 식사를 마치고 6시 30분 숙소를 출발하여 산행지인 성판악 휴게소로 달려갑니다. 안개가 자욱한 .. 2009. 6. 8.
가야산 칠불봉(1433m)~상왕봉(1430m) 5월 23일 토요일, 성주군의 가야산을 다녀왔습니다. 가야산은 이번에 세번째 오르는데 볼때마다 영남 제일의 명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합천 해인사 방향에서 한번 오르고 성주군 백운리 코스는 이번이 두번째가 됩니다.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등산로 입구에서 바라 본 가야산 정상의 암봉들입니다. 백운 계곡은 최근에 온 비로 물이 많이 불었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면서 계곡으로 돌어가니 전혀 딴 세상입니다. 물이 얼마나 맑은지..... 사람은 오 간데 없고 사람이 만든 백운암의 절터만이 쓸쓸하게 남아있습니다. 옛 영화는 어디로 가고 오로지 석축만이 이곳에 사람이 살았음을 이야기합니다. 백운암 절터에서 어느 책에서 보았던 의상대사님의 법성게 한 구절을 생각합니다. 無量遠劫卽一念 : 헤아릴 수 없는 긴긴 세월이 곧 한 .. 2009. 5. 24.
속리산 문장대(1054m)~천황봉(1058m) 2월 1일 일요일 국립공원 속리산을 다녀왔다.(진주 자연 산악회) 지난해 6월 보은군 법주사를 거쳐 속리산 문장대를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경북 상주시 화북면에서 문장대를 거쳐 천황봉을 올랐다. 국립공원 화북분소 등산로 입구에서 바라본 속리산 신라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은 속리산을 찾아보고 시를 남겼다. 道不遠人 人遠道 山非離俗 俗離山 "도는 사람을 멀리하지 않는데 사람은 도를 멀리하고, 산은 세상을 멀리하지 않는데 세상이 산을 멀리하는구나" 약 1시간 30분 걸어서 속리산 문장대(1054m)에 도착하였다. 이번에 문장대를 방문하면서 입구에 있던 매점이 철거되어 보기 좋았다. 지난여름에 왔을 때는 매점이 있었는데 그동안 철거되었다. 소중한 우리의 자연은 우리가 잘 보호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겠다. 文裝臺(문.. 2009.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