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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차 한 잔의 행복 오늘은 기계 보수하는 날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땀과 정성이 어우러진다. 시간은 자정을 넘어 가고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을 생각하니 마음만 바쁘고 일은 더디다. 기계는 사람의 애간장을 태우고 잠시 일 손을 놓고 쉼터로 간다 자판기 홀로 지키고 있지만 쉼터는 공장의 오아시스라네 향긋한 커피도 있고 노란 유자차도 있고 톡 쏘는 생강차도 있다네 200원 동전을 넣고 커피와 유자차 사이를 두 마음이 오고 가는데 키피는 하루 두 잔이에요 아내의 얼굴이 스쳐가네 유자차 버튼을 살짝 누르면 쪼르르.... 하얀 종이컵에 노란 유자차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심스레 한 모금 삼키면 상큼한 유자 향기 몸속을 스며드네 눈은 감기고 다리도 풀렸지만 200원짜리 유자차 한 잔이 나를 행복하게 하였다네 남도 2005. 11. 12.
황매산(1108m)~초등학교 교정에서 황매산은 산청군과 합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해발 1108m의 산이다. 봄이면 철쭉이 만발하여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산이다. 오늘은 아내와 함께 산청군 차황면 방향에서 황매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주차장에 주차하고 단적비연수 영화 촬영장을 먼저 구경하였다 단적비연수 영화 촬영 장소는 황매산 정상이 바라 보이는 곳에 있었다. 아내와 한바퀴 둘러보았지만 영화의 내용을 몰라서 그런지 특별한 느낌이 없었다. 그러나 황매산 정상 아래에 지어진 옛 집들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산길을 오르자 가을꽃들이 반가이 인사를 한다. 유난히 하얀 구절초가 많이 보인다. 능선으로 오르자 넓은 황매평전이 나타난다. 어느덧 계절은 가을로 접어들어 억새가 하늘을 향해 춤을 추고 있다. 아직은 억새가 만개하지 않았지만 가을.. 2005.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