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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한국 산행

부안군 변산국립공원...관음봉~내소사

by 南道 2009. 6. 24.

6월 21일 일요일,

전북 부안군의 변산반도 국립공원의 관음봉과 내소사를 다녀왔습니다. (대원 산악회)

진주에서 08시 출발하여 3시간 만에 들머리인 부안군 진서면 원암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원암마을에서 바라본 관음봉의 풍경이 예사롭지 않아서 오늘 산행이 기대되었습니다.

 

 

어제 내린 비로 습도가 높아서 산행하기에는 좋지 않은 날씨였습니다.

무더위에 그늘이 없어서 땀은 비 오듯 흐르지만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서 보람은 있었습니다. 

 

 

바위길이 밤새 내린 비로 미끄럽고 위험하여 조심조심 올라갑니다.

 

 

가까이에서 본 관음봉(433m) 바위들이 웅장합니다.

 

 

멀리 의상봉(509m)이 보입니다. 의상봉은 변산에서 가장 높은 주봉입니다.

36년 전 변산반도 해안초소에서 군 복무를 하였는데 당시 의상봉을 올라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정상에 있는 군사시설이 멀리서도 보여서 한눈에 의상봉을 알아보았습니다. 

의상봉을 보니 군 복무를 하던 젊은 시절이 생각나네요.... 변산반도.... 너무 반가웠습니다.

 

 

깎아지른 절벽에 아름다운 꽃이 피어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큰 행복을 줍니다.

 

 

구름이 걸린 내변산의 산 봉우리들을 보면서 신비감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변산의 봉우리들을 배경으로.....

 

 

바위와 숲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곰소만 바다가 보이고 마을들이 너무 정겹습니다.

 

 

 

 

 능가산 관음봉 넓은 품 안에 자리 잡은내소사 풍경이 한 폭의 동양화 같습니다.

 

 

관음봉에서 세 봉을 거쳐 내소사 일주문으로 가는 코스는 오르내림이 있는 능선입니다.

 

 

하산 길에 잠시 쉬면서 방금 지나 온 관음봉을 보니 너무 멋집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 30분 만에 내소사 일주문에 도착하였습니다.

 

 

입장료 2000원을 주고, 30여 분간 내소사를 구경하였습니다.

600m에 이르는 내소사 입구의 전나무 숲길에는 많은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년)에 혜구두타가 소래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惠丘頭陀 : 혜 구두 타란 노숙과 걸식으로 산야를 다니며 고행하는 스님)

 

절 마당에 수령이 1000년이나 된 거대한 당산나무가 있어서 내소사의 장구한 역사를 말해줍니다.

관음봉과 대웅보전, 그리고 당산나무가 일렬로 배열되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은 아닌 듯합니다.

대웅보전 앞의 나무를 할아버지 당산나무라 하고, 일주문 앞의 나무를 할머니 당산나무라고 한답니다.

 

 

수령이 300년이나 된 보리수나무입니다.

 

 

관음봉 아래에 자리 잡은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과 삼층석탑이 참 편안하게 보입니다.

 

 

내소사 구경을 마치고 곰소에 있는 젓갈 시장을 구경하고 맛 좋은 젓갈도 조금 샀습니다.

 

 

곰소 바닷가에서 바라본 변산반도의 풍경입니다. 저 너머에 제가 36년 전 근무하던 초소가 있었답니다.

 

 

이번 변산반도 산행으로 여러 가지를 경험하였습니다.

변산반도는 젊은 날의 추억이 있어서 꼭 가 보고 싶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었지요.

이번에 보니 광주 우회 고속도로가 바로 서해안 고속도로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진주에서 불과 3시간이면 변산반도 국립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답니다.

이번에 전북과 전남의 서해안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망을 알았기 때문에

변산 이외에도 고창의 선운산, 정읍의 내장산 등 주변의 명산들을 두루 둘러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