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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전국 산행

무등산(1187m) 서석대~입석대~규봉암

by 南道 2010. 2. 28.

2월 27일 토요일 진주 뫼사랑 토요산악회 정기산행에 참여하여 광주 무등산을 다녀왔습니다.

전 날까지 오던 비가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려 산행하기에 그리 좋은 날은 아니었습니다.

2008년 12월 증심사 코스로 무등산을 오른 일이 있었지만 원효사 방향의 옛길 코스는 오늘 처음입니다.

 

원효사 일주문 죄 측으로 난 옛 산길을 따라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원효사에서 서석대에 이르는 무등산 옛길은 최근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안내도에서 보는 것처럼 무등산 옛길은 올라 갈때만 이용하고 내려올 때는 관리도로를 이용하여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사진의 붉은 선을 따라 무등산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코스로 산행을 하여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금곡동 제철유적지(광주광역시 기념물 21호)

 

 

주검동 유적지 안내문에 따르면 제철유적지는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 김덕령 장군이 칼과 창등 무기를 만들었던 장소라고 합니다.

 

 

바위에 새겨진 이 글씨는 1788년 이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임진왜란때 의병대장으로 활약한 김덕령 장군을 후세에 알리기 위하여 새긴 것으로 보입니다.

 

 

고도를 높여가면서 짙은 안개로 지척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서석대에 도착하였지만 짙은 구름으로 시야가 흐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구름 속의 서석대.....

 

 

서석대(천연기념물 465호) 안내문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서석대를 지나서 정상의 능선에 오르자 거짓말처럼 구름이 사리지고 맑은 날씨입니다.

무등산의 정상은 군부대 주둔지역이라서 출입이 통제되어 갈 수 없습니다.

 

 

무등산 정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발아래 구름이 가득하고 우리는 하늘나라에 온 기분입니다.

 

 

정상 아래 무등산은 구름 속입니다. 자연의 현상이지만 정말 신기합니다.

 

 

승천 암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았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겠다고 하였습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우렁찬 종소리가 들렸고 이무기는 꽂장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입니다.  

(승천 암 안내문 내용입니다.)                 

 

 

바위들의 형상이 참 신기합니다.

 

 

입석대도 구름에 가려서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입석대 안내문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입석대 부근의 숲

 

 

장불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화순군 방향으로 한참 걸어서 규봉암에 도착하였습니다.

 

 

규봉암은 오래전부터 꼭 와보고 싶었지만 그동안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이렇게 답사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그러나 날씨가 흐려서 규봉의 진면목을 볼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날씨가 좋을 데 다시 한번 규봉을 찾고 싶습니다.

 

화순군 홈페이지에 소개된 규봉에 대한 안내문입니다.

 

"규봉을 보지 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 말라 할 정도로 한 폭의 한국화를 대하듯, 신들이 옥을 깎아 놓은 듯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 빼어난 곳이 바로 이곳이다. 여기서 멀리 바라보면 동복댐의 물이 손에 잡힐 듯 눈에 선하다.

 

원래 규봉이란 절 입구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돌기둥이 마치 임금 앞에 나갈 때 신하가 들고 있는 홀같이 생겨서 규봉이라 한 것이다.

이 바위를 또 삼존석이라 부르는데 여래 존 석, 관음 존 석, 미륵존석으로 불리며 도선국사가 명명했다고 전한다.
또 규봉 십 대가 있는데 광석대, 송하대, 풍혈대, 장 추대, 청학대, 송광대, 능엄대, 법 화대, 설법대, 은신대 등이 그것이다.

규봉에는 두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 문바위라 한다.

이곳에는 김덕령 장군이 문바위에서 화순 동면 청궁 마을 살바 위까지 화살을 쏘고 백마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시험하였다가 화살을 찾지 못하고 백마가 늦었다 하여 백마의 목을 치니 그제야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무등의 단풍은 규봉의 것을 제일로 친다."

 

 

 

 

규봉암을 지나서 무등산장까지 상당히 먼 길이었습니다. 이정표가 참 정겹습니다.

 

 

넓은 신선대 억새 평전에도 이제 봄이 오겠지요.

 

 

원효사 입구의 관공단지 상가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구름 사이를 헤매다 다시 인간 세상으로 돌아온 기분입니다.

 

 

비가 온 뒤라서 길이 질퍽거리고 미끄러워서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특히 짙은 안개로 조망을 물론이고 서석대, 입석대, 규봉 등의 절경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진주에서 무등산 규봉을 가려면 호남고속도로 주암 IC를 거쳐 화순군에서 오르는 게 가장 가까운 길입니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꼭 다시 한번 규봉을 찾아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수고하신 뫼사랑 산악회 집행부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남도 고을

 

 

산행 일시 : 2월 27일 토요일

산행 장소 : 광주시 무등산

산행 코스 : 윈효사 입구-옛길-서석대-입석대-장불재-규봉암-꼬막재-원효사 입구

산행 거리 : 약 13.5km (중식 포함 5시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