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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한국 산행

계룡산 동학사~관음봉~삼불봉

by 南道 2009. 6. 15.

6월 14일, 일요일 06시 20분,

충남 공주시의 계룡산 등산을 위하여 승용차로 진주를 출발하였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명산을 두루 구경시켜 주겠다고 아내에게 큰소리를 쳤습니다.

아내가 계룡산을 가보고 싶다는데 구경시켜 주지 못하여 늘 미안한 마음이었습니다.

 

고속도로가 좋아져서 계룡산이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진주에서는 다소 먼 거리입니다.

버스를 이용하려다가 무더운 날씨에 아내가 불편할까봐 자가용으로 가기로 하였습니다.

진주에서 2시간 40분 동안 189km를 달려, 09시경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계룡산을 쳐다보니 멋진 능선이 멀리 진주에서 찾아온 우리 내외를 반겨줍니다.

 

 

등산 코스 : 주차장-동학사-은선폭포-관음봉-자연성능-삼불봉-남매탑-동학사-주차장

산행 거리 :  12.5 km ( 중식 포함하여 5시간 소요됨)

 

 

동학사 대웅전

 

 

동학사에서 바라본 계룡산의 능선

 

 

쌀개봉

 

 

물이 없어서 아쉬운 은선폭포

 

 

우리가 올라온 동학사 계곡은 유월의 신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약 1시간 50분 걸어서 관음봉(816m)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관음봉에서 삼불봉과 자연 성능을 바라 보니 아찔합니다.

나 혼자라면 망설이지 않고 자연성능을 거쳐 삼불봉으로 가겠지만,

아내가 걱정되어 그냥 하산하자고 권하였더니 자연 성능으로 가자고 하는군요.

나로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혹시나 하여 조심조심 앞에서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관음봉에서 자연 성능을 거쳐 삼불봉까지 약 1.6km입니다.

천천히 자연 성능을 구경하며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자연 성능에서 우리가 조금 전 지나 온 관음봉을 보니 너무 멋집니다.

관음봉 아래 가파른 철계단도 보이고 오르내리는 등산객들도 보입니다.

 

 

자연 성능 능선길이 험하기는 하여도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서 연신 감탄사입니다.

 

 

바위에서 삶을 이어가는 명품 소나무도 만나고.....

 

 

삼불봉(777m)에 오르니 계룡산 전체가 조망됩니다.

멀리 시설물이 있는 계룡산 정상 천황봉이 보이고 오른쪽에 관음봉도 보입니다.

우리 내외가 조금 전 지나 온 자연 성능도 너무 멋집니다... .(정면의 능선)

 

 

아내는 삼불봉에 도착하여 힘들었지만 자연 성능을 통과하기를 잘하였다고 합니다.

나도 계룡산에서 꼭 보고 싶었던 삼불봉과 남매탑을 볼 수 있어서 다행스러웠습니다.

 

 

계룡산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재 중의 하나인 남매탑입니다.

남매탑은 청량사지 쌍탑이라고도 하는데 5층 탑은 보물 1284호이고 7층 탑은 보물 1285호입니다. 

 

 

남매탑의 전설이 참 애틋합니다.

 

 

오늘은 산에서 중식으로 컵 라면을 먹었습니다.

아내는 평소 등산하면서 산에서 라면을 먹고 싶어 하였습니다.

신랑이 절대로 불을 피우면 안 된다고 하니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내어 준비하였습니다.

집에서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준비하여, 산에서 컵 라면을 먹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나는 평소 컵라면을 잘 먹지 않는데 김치를 곁들이니 너무 맛이 좋습니다.

 

아내는 계룡산도 좋았지만 신랑과 컵 라면을 먹은 추억도 좋았다고 하네요.

앞으로 아내와 산행을 하면 컵 라면을 자주 먹게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