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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南道別曲

인생의 후반부를 흙과 함께...

by 南道 2016. 8. 17.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아침 시간은 시원합니다.

05시 30분경 매일 걷기 운동을 하였지만 오늘은 우리 집에서 약 6km 거리인 금산면 장사리로 달려갑니다.

그동안 대곡면 월아마을에서 작은 텃밭을 가꾸었는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금산면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금산면에 마련한 농지(텃밭)는 대곡면의 텃밭보다 면적이 약 3배 정도 넓어서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할 생각입니다.

 

평생을 산업현장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후 참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등산을 좋아하여 1,000 산을 오르고, 진주에서 부산까지 남강과 낙동강을 따라 걷기도 하였습니다.

지리산 둘레길도 혼자서 완주하였고 하동에서 시작한 경남 해안선 걷기는 통영시내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초 공부를 1년간 하였고, 3년전부터 단학 수련을 시작하여 지금도 매주 2회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였기에 농사일은 잘 모르지만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조금씩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의령군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아우를 보고 용기를 내어 규모를 늘려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6년 8월 17일 수요일 05시 30분, 금산면 장사리에 새로 마련한 밭에서 처음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먼저 농사를 지으신 분이 여러가지로 바쁜 사정이 있으셨는지 밭에는 농작물보다 잡초가 더 많습니다.

 

 

우선은 며칠동안 잡초를 제거하는 등 환경정비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김장배추를 심어서 내 손으로 가꾼 배추로 김장을 할 예정입니다.

어느 정도 환경정비가 되면 매실나무와 대추나무도 깨끗하게 단장하여야겠습니다.

 

 

 

 

은퇴후 참으로 많은 과정을 거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나이가 더 들면 후회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흙과 함께 살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새로운 시작이어서 예상치 못한 많은 사연들이 있겠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하겠습니다.

 

앞으로 일반작물과 함께 여러 가지 약초도 재배 할 계획입니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흙과 함께 살아가는 인생 후반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