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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南道別曲

국사봉 산길에서...외사촌 동생 이별

by 南道 2014. 4. 9.

인생이란 무엇인가?  

삶과 죽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며 지낸 며칠이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나보다 다섯 살이 적은 50대 후반의 외사촌 동생이 갑작스럽게 사망하였다는 비보를 받았습니다.

평소 병으로 고생한 것도 아니고 아침식사를 하고 출타하여 갑작스럽게 돌연사하였다니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일요일 밤에 빈소가 있는 대구로 올라가서 장례를 모두 마치고 화요일 오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외사촌 동생은 어린 시절 나하고 함께 자란 인연이 있어서 각별하게 지내던 터라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수요일 아침 혼자서 물병 하나 챙겨 들고 시내버스로 금산면으로 갑니다.

하루가 다르게 녹색이 짙어지는 금호지에 비친 월아산의 그림자가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월아산을 넘어 반대편의 진성면 소재지까지 걸어볼 생각입니다.

 

 

 

 

4월 6일(일요일) 아내와 함께 국사봉에 올라서 찍었던 사진입니다.

이날 국사봉 산행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외사촌 동생의 비보를 듣게 되었습니다.

 

 

혼자 국사봉 정상에서 진주시가지와 공군 교육사령부를 보니 하늘나라로 떠난 외사촌 동생이 생각납니다.

몇 해 전 아들이 공군에 입대하면서 우리집에 들러 함께 식사하였는데 이제는 만날 수 없는 먼 길을 떠났네요.

 

질매재의 벚꽃도 어느덧 다 지고......

 

예쁜 다리도 건너고.....

 

 

진성면 월정 저수지 옆으로 걷기 좋은 길이 있습니다.

 

월정 저수지에서 바라본 월아산

 

월아사라는 작은 절에 잠시 들렀습니다.......

 

절 마당에서 화초에 물을 주시는 스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 걷기 시작합니다.......

 

 

진성 삼거리에 도착하여 시내버스로 귀가하였습니다.

혼자서 3시간 30분 동안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한 하루였습니다.

 

장소 : 월아산 국사봉

코스 : 금산면 소재지-금호지-상이마을회관-국사봉-질매재-월정 저수지-월정마을회관-진성 삼거리

거리 : 약 12.5km / 약 3시간 30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