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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南道別曲

태백시 함백산(1573m)...추억 여행

by 南道 2010. 9. 1.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 사이의 함백산(1573m)은 내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소중한 산입니다.

1963년 초등학교 5학년 때 부터 아래 사진의 배추밭이 있는 마을에서 약 15년을 살았습니다.

당시는 정말 초라한 산골마을이었지만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군입대 전에 석탄광산의 전기공으로 2년간 일하였던 젊은 시절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매일 눈만 뜨면 함백산을 보았고 지게를 지고 나무도 하고 더덕을 캐러 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요즘 함백산에 야생화가 많이 핀다는 이야기를 듣고 망설이지 않고 310km를 달려왔습니다.

어린 시절 매일 보았던 함백산의 모습을 그 자리에서 함백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는 아니었는데 만항재(1330m)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여 지척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새벽 6시, 출발하여 4시간 40분 만에 함백산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안개가 자욱하여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먼 길을 와서 돌아갈 수는 없고 시은이 할머니와 안갯속으로 함백산을 만나러 산으로 들어갑니다.

 

 

함백산은 온 산이 야생화로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천상의 화원입니다.....

 

 

야생화도 많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열매도 있네요.....

 

 

함백산의 야생화를 배경으로 시은이 할머니 기념사진.....

 

 

봉우리를 하나 넘자 태백시와 선수촌으로 가는 도로를 만났습니다.

 

 

정선군에서 세운 이정표를 보고 정상을 향해 다시 산길(1.2km)로 들어갑니다.

 

 

다소 가파른 경사길을 오르면 다시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며 피었습니다.

 

 

야생화의 이름을 잘 모르지만 쑥부쟁이는 알아보겠네요...ㅎㅎㅎ

 

 

함백산의 정상은 안개가 자욱하여 한 치 앞도 분별하기 어렵습니다.

 

 

만항재에서 약 1시간 10분 정도 걸어서 함백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은이 할머니 파이팅.....

 

 

1963년 초등학교 5학년 때 태백시 황지에서 처음으로 함백산을 보고 47년 만에 정상을 만났습니다.

언젠가 다시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함백산과의 첫 만남을 아쉬움 속에 마무리하였습니다.

 

 

하산 후 만항재 휴게소에서 감자전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였습니다.

 

 

태백시가지 풍경

 

 

산행 일시 : 8월 30일 월요일

산행 장소 : 태백시 함백산(1573m)

산행코스 : 만항재-선수촌으로 가는 도로-함백산 정상 (원점회귀)

산행거리 : 약 6km/799km (야생화 구경하며 여유롭게 2시간 20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