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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한국 산행

설악산 구곡담 계곡~백담사

by 南道 2008. 10. 8.

꿈에도 그리던 봉정암을 구경하고 10시 30분경 구곡담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대청봉을 지나오면서 흐리던 날씨도 봉정암을 지나면서 다행히 맑아졌다.

약 12km에 이르는 긴 계곡이었지만 내설악의 비경을 감상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봉정암에서 구곡담 계곡으로 가는 길은 엄청난 경사길이다.

우리는 하산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오르기가 만만치 않은 코스이다.

 

 

가뭄이 심하여  계곡의 상류는 물이 없다.

몇 해 전 지나간 큰 태풍의 피해가 지금도 그 흔적이 남아 있었다.

 

 

아!

어디에 눈을 두어야 할까? 

 

 

 

 

 

 

물이 너무도 맑고 깨끗해 푸르다고 해야 하는지......

나는 오묘한 자연의 빛을 도저히 표현하지 못하겠다.

 

 

물이 흐르면 정말 절경일텐데....조금씩 흘러내리는 폭포가 안쓰럽다.

 

 

자연은 어떻게 이 아름다운 빛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영시암....... 등산객들이 절에서 제공하는 죽을 먹고 있다.

 

 

사람도 단풍처럼 늙을수 있다면....

 

 

백담사 입구에는 등산객들이 쌓은 돌탑들이 즐비하다.

사람들은 무슨 소원을 빌며 이 탑을 쌓았을까? 

 

 

오색에서 새벽 5시 20분 출발하여 18km를 9시간 동안 걸어서 백담사에 도착하였다.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는 버스를 이용하였다.

거리가 7km나 되기 때문에 걸어갈 수도 없고 약 1시간 10분을 기다렸다.

다리 위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등산객들의 행열이 길고도 길다.

 

 

드디어 15시 30분 나도 용대리로 가는 버스를 탔다.(요금 1800원)

이제 등산을 마치고 집으로 간다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피로가 엄습한다. 

 

 

용대리에 도착하여 산벗회에서 준비한 하산주를 한 잔 하였습니다.

그리고 17시 정각에 설악산을 출발하였고 버스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6시간을 달려 밤 11시에 진주에 도착하였으니 만 24시간이 지났네요.

참으로 길고도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마음은 더없이 흐뭇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함께 산행한 K과장님과 봉정암 사리탑에서 기념사진..... 좋은 추억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