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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한국 산행

설악산 대청봉(1708m)~봉정암

by 南道 2008. 10. 7.

꿈은 이루어진다...

나에게 설악산은 늘 꿈이었다.

진주에서 너무도 거리가 멀어서 엄두를 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지리산을 자주 다니면서도 설악산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었다.

2008년 10월 5일, 드디어 나는 그 꿈을 이루었다.

 

10월 4일 밤 10시 진주 산벗회 버스에 몸을 싣고 설악산으로 달려간다.

밤새 달려 5일 새벽 5시 10분 양양군 오색의 남설악 관리소에 도착하였다.

새벽 5시 20분 등산을 시작하여 장장 18km의 설악산을 걷고 또 걸었다.

 

코스 : 오색--대청봉--중청--소청--봉정암--구곡담 계곡--영시암--백담사(점심식사를 포함하여 9시간 소요됨)

시간별 이동상황 : 05시 20분(오색출발)--08시 40분(대청봉)--10시(봉정암)--13시 15분(영시암)--14시 20분(백담사) 

 

 

이른 새벽 대청봉 가는 길에서 만난 풍경들....

 

 

처음 출발할 때는(05시 20분) 작은 랜턴에 의지하여서 안개가 낀 줄 물랐다.

오색에서 대청봉에 이르는 길은 짙은 안개로 앞을 분간하기 어려웠다.

날이 새고 보니 안개가 자욱하고 가끔 빗방울도 떨어진다.

모처럼의 설악산 산행이 비로 망쳐지지나 않을지 걱정이 태산 같았다.

 

 

진주에서 산악회 버스로 밤을 새워 6시간을 달려오고, 

오색에서 5km의 험한 산길을 렌턴에 의지하여 걷기 시작한 지 3시간 20분....

드디어 2008년 10월 5일 오전 8시 40분 설악산 대청봉(1708m)에 올랐다.

 

평소 꾸준하게 산을 다닌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설악산의 정상에 서게 되었다.

비록 날씨가 흐려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지만 나에게는 너무도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오전 9시도 안되었는데 대청봉은 등산객들로 인산인해이다. 

산을 사랑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모두 나와 같으리라 생각해 보았다.

 

 

정상 부근의 눈 잣나무 

 

 

대청봉에서 중청대피소와 소청대피소를 지나는 동안 계속 안갯속을 걸었다.

봉정암 가까이 이르면서 날씨가 맑아져서 설악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봉정암 뒤에 우람하게 솟은 바위들

 

 

봉정암 사리탑에서 바라본 봉정암과 아름다운 단풍은 한 폭의 그림이다.

 

 

꿈에도 그리던 봉정사 사리탑에서....  

 

 

사리탑 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설악산의 계곡... 

 

 

설악산의 비경

 

 

 

 

 

 

 

 

 

너무도 감동적인 설악산 산행이었습니다.

오늘은 대청봉과 봉정암을 소개해 드리고,

하산길에 만났던 내설악의 단풍은 따로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