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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南道別曲

덕유산 향적봉(1614m)...가족 산행

by 南道 2008. 8. 26.

8월 24일 일요일

덕유산  향적봉(1614m)과 구천동 계곡을 다녀왔다.

지난번 부산 아우가 금정산을 초대해준 답례로 이번에는 내가 준비하였다.

덕유산 국립공원은 진주에서 고속도로를 달리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이른 아침 부산 아우 내외가 진주로 달려오고, 진주에서 내 차로 덕유산으로 갔다.

 

무주리조트 곤돌라 탑승장에는 휴일을 맞아 인산인해이다.

왕복권은 1인당 11000원이지만 우리는 편도(1인당 7000원)를 구입하였다.

곤돌라는 타고 향적봉을 거쳐서 무주 구천동 계곡으로 가기 위해서이다.

 

약 30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 끝에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올랐다.

아내와 제수씨는 어린 시절 소풍 나온 어린아이처럼 좋아한다.

토요일 서울과 강화도를 갔다가 밤 11시 30분에 집으로 돌아왔지만

즐거워하는 아내와 아우 내외를 보니 나도 하늘을 날아가는 듯 기분이 좋다.

 

 

곤돌라 도착 장소인 설천봉에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곤돌라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덕유산의 정상인 향적봉(1614m)이다.

등산의 재미는 다소 덜하지만 한 번 쯤은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우리 부부와 아우 부부가 함께 덕유산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덕유산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능선에서 만난 주목....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이라는데 이 주목은 죽은 채로 덕유산을 지키고 있다.

 

 

향적봉에서 중봉으로 가는 능선은 구름 사이로 신선이 되어 걸어간다. 

향적봉을 지나면서 관광객들은 없고 가끔 등산객들만 보인다.

 

 

덕유산 능선은 천상의 화원이다.

 

 

중봉(1594m)에서 남덕유산과 무주 구천동으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더 능선을 걷고 싶지만 우리는 구천동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겨울이 오면 눈 덮인 덕유산 능선을 따라 동업령 코스로 가보리라....

 

 

구름이 자욱한 하산길은 많이 미끄럽다.

가파른 경사를 내려오다가 오수자 굴을 만났다.(설천봉에서 2.9km)

 

 

오수자굴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무주 구천동의 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무주 구천동 계곡은 덕유산 향적봉, 중봉, 백암 봉등의 깊은 골짜기에서 시작된다.

 

 

뿌리가 바위를  감싸고 있는 나무를 보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고.....

 

 

이정표에는 해발 1100m라고 적혀있고 구천동 계곡의 맑은 물이 큰 소리를 내며 흘러간다.

 

 

백련사 대웅전

 

 

구천동 33경 중 19 경인 비파담 

 

 

구천동 계곡의 아름다운 숲길

 

 

구천동 33경 중 15 경인 월하탄 

 

 

설천봉에서 향적봉, 중봉, 구천동 계곡 등, 약 11.8km를 걸어서 삼공리 시설지구에 도착하였다.

택시를 타고(택시비는 만원) 무주리조트 주차장으로 이동하면서 5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덕유산 향적봉과 무주구천동 계곡을 다녀오며 오랜 숙제를 푼 기분이었습니다.

한국의 비경 중 하나인 덕유산과 무주 구천동을 아내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회사 동료들과 다녀온 일이 있지만 아내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약 30km의 무주 구천동 계곡은 산골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첩첩산중입니다.

오늘 산행 거리 11.8km 중 2/3가 넘는 약 8km가 구천동 계곡 산행이었습니다.

우리 부부, 아우 부부가 함께 한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