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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南道別曲

태백산(1567m) 雲海...추억 여행

by 南道 2007. 8. 28.

태백산은 언제나 내 마음에 살아 있다.

내가 처음 태백산을 오른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일이다.

담임 선생님과 우리 반 친구들이 함께 1박 2일로 처음 태백산을 올랐다.

40년 이상 긴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그 감동을 잊을 수 없다.

 

그 후에도 잊지 못하고 지금까지 6~7회 태백산을 올랐다.

회사 동료들과 부부동반으로 태백산 일출을 보러 오기도 하였고,

겨울 태백산과 주목을 만나기 위해 어려운 산행을 하기도 하였다.

 

약 5 년 만에 아내와 둘이서 태백산을 만나려고 진주에서 6시간을 달렸다.

태백산 아래 모텔에서 일박하고 새벽 5시 기상하여 등산을 시작하였다.

이른 아침이지만 별 어려움 없이 산을 오를 수 있었다.

 

 

1시간 30분 정도 오른 6시 30분경 주목군락지 능선에 도착하였다.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주목이 황금빛 햇살을 받아 성스럽게 보인다.

 

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태백산에서 바라보는 운해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태백산의 북쪽 방향으로 오른편 높은 능선은 함백산(1573m)이다.

영월과 정선의 장산(1498m),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등이 운해 위로 보인다.

 

 

태백산 정상 능선은 지금 온통 야생화의 천국이다.

태백산은 이미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야생화들이 말해주고 있다.

 

 

천제단 부근에서 고양이로 보이는 동물 3 마리를 만났다.

사람들에게 단련이 되었는지 나를 보고도 도망을 가지 않았다.

 

 

하늘에 제를 올리는 천제단과 백두대간의 장엄함 모습이 감동적이다.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을 따라가면 소백산과 덕유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게 된다.

신라시대에 전국의 명산 중 다섯을 오악이라 하였는데 태백산을 북악이라 하였다.

지리산은 남악이라 하였는데 나는 북악과 남악 모두 5 회 이상 올랐다.

 

 

이른 아침(06시 50분) 장군단에서 기도를 하는 분들을 만났다.

장군단이 있는 장군봉은 태백산의 정상(1567m)이다.

 

 

천제단에서 기도하는 다른 분들과 함께 나도 참배하였다.

태백산 천제단에서 오랜만에 아내와 기념사진을 찍었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산에 다닐 수 있기를 기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