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동재...하동 청암면~산청 시천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 31일 고운동재를 다녀왔습니다.

고운동재는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와 산청군 시천면 반천리 사이에 있는 고개입니다.

진주에서 05시 40분경 출발하여 06시 30분경 산청군 시천면 덕산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덕산 정류장에서 06시 50분 하동군 청학동행 버스를 타니 손님은 가람뫼님과 나뿐입니다.

07시 10분경 하동군 청암면 원묵마을에서 하차하여 고운동재 답사를 시작합니다.

 

고도가 해발 600m를 넘는 지역이고 아침이라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정말 좋습니다.

 

예전에 등산 다니면서 많이 걸었던 지리산 능선을 보니 정말 반갑습니다.

 

이 꽃은 이름이 궁궁이라고 하는군요.

지리산 깊은 산골에서 만나는 꽃이어서 더욱 반갑습니다.

 

 

 

낙남정맥이 지나는 고운동재 정상에 오르니 해발 고도가 830m 정도 되는군요.

하동군 청암면에서 원묵에서 시작하여 고운동재를 넘어가면 산청군 시천면입니다.

어래 사진은 산청군에서 바라본 고운동재 정상입니다.

 

 

 

상사화도 예쁜 꽃을 피웠네요.

 

고운 동천 찻집

 

산청군 양수발전소의 상부댐 건설로 생긴 호수인데 고운호라 부릅니다.

통일 신라시대 고운 최치원 선생이 피리를 불며 소요하던 곳이었다고 합니다.

 

고운호 뒤로 보이는 능선은 낙남정맥이고 가장 낮은 곳은 조금 전 지나온 고운동재입니다.

 

고운호에서 조금 내려오면 지리산의 깊은 계곡과 주산이 보입니다.

 

 

 

댐 관리를 위한 포장길을 지나고 이정표가 없어서 등산로를 찾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등산을 하며 익힌 감각으로 무사히 길을 찾았지만 이정표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운 폭포

 

 

 

 

 

 

 

보호수로 지정된 수령 400년이 넘은 상수리나무입니다.

 

배바위 상부 모습

 

정면에서 보면 정말 배처럼 보입니다.

 

배바위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고운동 등산안내도도 필요하지만 이정표를 정비되기를 소망합니다.

 

부용화

 

반천마을을 지나며 지나온 계곡을 돌아봅니다.

 

반천계곡에는 휴가철을 맞이하여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반천 1교에 도착하여 반천계곡을 벗어나고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온 시천천을 따라 덕산으로 걸어갑니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발원한 시천천의 맑은 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관천대

 

덕천서원

 

남명 조신선생의 시비

 

지리산 중산리 방향(우측)과 대원사 방향(좌측)에서 각각 흘러온 물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남명 선생의 시에 나오는 양단수의 현장입니다.

지리산의 여러 계곡에서 흘러온 물들이 만나 덕천강으로 이루어 진주 진양호로 흘러갑니다.

나는 몇 년 전 이곳에서 출발하여 덕천강을 따라 진양호까지 답사하였던 추억이 있습니다.

잠시 옛 추억을 생각해 보니 직장에서 은퇴하고 참으로 많은 곳을 답사하였네요.

 

 

 

시천면 소재지인 덕산에서 시원한 밀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소 무더운 날씨였지만 아침 일찍 시작한 탓에 큰 무리 없어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동행한 가람뫼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장소 : 하동군 청암면~산청군 시천면 고운동재...재(嶺) 21차

코스 : 하동군 청암면 원묵~고운동재-고운호-배바위-반천-점동-덕천서원-산청군 시천면 덕산버스 정류장

거리 : 약 17.7km / 중식 포함하여 약 6시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