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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南道別曲

요로결석...내시경으로 수술하다.

by 南道 2021. 4. 27.

4월의 마지막 주에 요로결석으로 1박 2일간 병원에서 내시경으로 수술하였습니다.

3시간이나 진행된 수술 과정이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판단되어 기분은 좋습니다.

 

내가 처음 요로결석이 발생한 것은 2018년 9월 28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허리의 통증이 심하여 진주시내의 모병원을 갔더니 요로결석이라고 진단하였습니다.

그리고 의료진의 처방대로 충격파 치료를 시행하였습니다.

 

그런데 2019년 10월 19일 재발되어 다시 그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자연적으로 배출되었다는 판단을 하고 약물로 치료하였습니다.

그러나 2020년 3월 1일, 2020년 9월 5일 등 다시 재발되었고 역시 자연배출로 판단하였습니다.

4번의 치료를 하고 보니 나도 의료진에 불신이 생겨서 공부도 하고 다른 병원을 찾아보았습니다.

 

2021년 4월 24일 일요일에 그동안의 경험으로 혈뇨 등 요로결석 현상을 직감하였습니다.

4월 26일 월요일 아침 일찍 전부터 가기로 생각하였던 진주시내의 고려병원 비뇨기과를 찾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그동안의 타 병원 치료 경과를 말씀드리고 오전에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요로에도 결석이 있지만 신장에 붙어 있는 결석이 그동안 재발의 원인이라고 하셨습니다.

내시경 수술로 모두를 제거 할 수 있다고 하여서 나는 수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술에 앞서서 코로나 검사를 하여 음성으로 판명되어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수술에 대비하여 필요한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간호사는 나에게 고령자이기 때문에 만일을 위한 여러 가지 필요한 검사가 더 많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오후 16시 내시경으로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허리 아래 하반신만 마취를 하여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지만 수술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3시간 동안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참으로 수많은 생각들이 영상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특히 생각나는 것은 며칠 전에 심은 고구마 물 주기였습니다.

고구마는 꺾꽂이를 하기 때문에 심고 나서 물 주기가 아주 중요합니다.

 

2시간의 수술 예정시간이었는데 신장에 붙은 결석을 제거하느라 3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나는 통증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의료진은 진통재를 처방하며 진행하였습니다.

19시경 수술이 완료되고 회복실에서 30분을 기다려서 기다리던 아내와 둘째 딸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입원실에서의 하룻밤도 어려운 시간이었습니다.

계속 금식을 하였고 요로에 남아 있는 결석 부스러기들을 배출하는 처방이 진행되었습니다.

요로에 관이 설치되어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많아 자세를 바꾸지 못하고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27일 06시경 수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 촬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07시경 만 25시간 만에 병원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09시경 수술하신 비뇨기과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 결과를 설명해 주셨습니다.

재발의 원인이 되었던 신장에 붙은 결석을 모두 제거하였다고 하셨습니다.

여러 번 제발 하였던 요로결석이 이번에 원인 제거가 되어 힘들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10시 30분경 퇴원 수속을 하고 1주일 분의 약을 처방받아서 귀가하였습니다.

수술비등 전체 비용은 약 145만이었지만 집으로 오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1시간 정도 쉬고 농장으로 가서 농작물에 물을 주었습니다.

물 주기를 마치고 5km 정도 산책하며 몸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

소변을 보는 것은 아직 힘들지만 특별히 다른 이상은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다시 푸른 숲을 보고 꽃을 볼 수 있게 해 주신 의료진 여러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