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이 지난 후 며칠간 마늘, 시금치 등을 파종하느라 바쁘게 지냈습니다.
금년 여름 폭염속에서도 고추농사가 잘 되어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고추를 다 수확하고 그 자리에 마늘과 시금치 등 겨울작물을 심었습니다.
9월 30일 일요일,
가을 파종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랜만에 혼자서 고갯길 걷기를 하였습니다.
선학사거리에서 09시 15분경 370번 시내버스를 타고 09시 50분경 대곡면 월암마을에 도착하였습니다.
약 3년전, 방갓산~망룡산 등산하며 월암마을에 왔는데 오늘은 이웃재를 도보로 넘어 미천면으로 갑니다.
이웃재는 진주시의 동복 쪽 끝부분에 있는 고개로 대곡면 용암리와 미천면 어옥리를 이어주는 고개입니다.
대곡면 지명 유래에 의하면 용댕이(용암)와 늘억실(어옥)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이 고개에서 담판을 지었다고 합니다.
지도에는 이웃재라고 표기 되었는데 대곡면사무소의 지명 유래에 보면 늬우재, 이우령 이라는 이름도 보입니다.
가을 하늘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월암리 덕촌마을회관
3년 전 걸었던 방갓산 능선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정말 아름답습니다.
용암저수지
깊은 산골에 사람은 전혀 없고 나 혼자 자연을 벗 삼아 걷습니다.
3년만에 다시 만난 이웃 재가 정말 반가웠습니다.
이웃재에서 우측의 작은 산길로 가면 방갓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웃재를 넘어 가면 진주시 미천면입니다.
이웃재를 넘어서 우측으로 난 비포장 길이 있어서 따라갑니다.
결론적으로 이 길은 정원수 농장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대단한 규모의 정원수 농장에서 길이 막혔습니다.
정원수 농장에서 다시 돌아가기는 너무 멀어서 어옥천 상류의 계곡으로 내려왔습니다.
계곡으로 따라오니 어옥 저수지가 보이고 저수지 옆으로 난 작은 길을 따라갑니다.
진주시 미천면 어옥 저수지
미천면 어옥리에서 이웃재로 가는 길
어옥리 마을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어옥리의 옥산서원
미천면 어옥리는 진주시내에서 가장 오지 중의 한 곳으로 생각됩니다.
옛 미천 초등학교는 폐교되고 현재는 캠핑장으로 이용되고 있네요.
단목마을에서 오늘 걷기를 마무리하고 시내버스로 귀가하였습니다.
진주시내에서 가장 오지에 속하는 이웃재와 주변 마을들을 답사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장소 : 진주시 대곡면~미천면 이웃재(늬우재, 의우령)
코스 : 대곡면 월암-용암저수지-이웃재-정원수 농장-어옥 저수지-어옥-점촌-석포-단목 삼거리
거리 : 약 14km/약 3시간 30분 소요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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