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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인생길 여행

낙동강 답사 2차...석포~승부~분천

by 南道 2016. 6. 1.

봉화군 석포면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첫째 날, 태백시 황지에서 봉화군 석포까지 30km 이상 걷고 피곤한 탓에 밤새 잠을 푹 잤습니다. 

둘째 날, 06시경 여인숙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06시 40분경 2일 차 낙동강 답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석포역 입구의 삼거리에 낙동정맥 트레일 이정표가 있어서 참고가 됩니다.

오늘은 승부역~양원역~분천역까지 걷고, 분천역에서 15시 50분 부전행 기차를 탈 예정입니다.

 

석포에는 영풍 제련소 공장이 있습니다.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공장에서 발생하는 수증기가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굴티를 지나면서 영풍 제련소를 완전히 벋어 날 수 있었습니다.

 

 

 

석포면 승부리 마을풍경

 

승부마을 이정표

 

고랭지 배추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숭부마을에서 승부역으로 건너가는 현수교에서 승부역을 배경으로......

 

 

 

승부역에서 배바위고개를 넘어가는 낙동정맥 트레일 길과 양원역으로 가는 낙동강길로 갈라집니다.

두 길은 비동마을 입구에서 다시 만나는데 오늘은 낙동강과 영동선 철길을 따라 양원역으로 갑니다.

 

 

영동선 철길을 따라 낙동강 길은 이어지고......

 

때로는 산속 숲길을 걷기도 합니다.

 

낙동강변의 자갈길도 걷는데 비가 많이 오면 통과하기 어려운 구간입니다.

 

 

승부역에서 양원역으로 철길을 따라 걸어가며 정말 오지 중의 오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화군 분천역에서 태백시 철암역까지 백두대간 협곡 열차가 운행됩니다.

양원역-승부역 구간은 협곡 열차를 이용하여 낙동강 비경길을 걷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기차역이 없어서 불편하였던 마을 주민들이 1988년부터 기차가 서자 직접 양원역 대합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양원역에서 낙동강 건너편에 정자가 보여서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봉화군 양원역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면 울진군 금강송면 전곡리입니다.

 

전곡리 정자에 오르니 울진군과 봉화군의 경계인 낙동강과 양원역이 정겹게 보입니다. (좌측 봉화군, 우측 울진군)

 

 

울진군 전곡리 마을회관

 

양원역을 지나면 철교를 건너는 구간이 있습니다.

부득이 철교를 건너야 하는 주민들을 위하여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만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낙동강을 따라 계곡과 터널로 이루어진 영동선 기찻길

 

철교 위에서 바라본 낙동강 풍경

 

체르마트는 스위스의 유명한 철길 마을인데 분천역과 자매 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비동 승강장에서 양원역까지 2.2km 구간을 체르마트길이라고 한답니다.

 

비동 승강장의 이정표

 

승부역에서 배바위고개를 넘어가는 낙동정맥 트레일 길이 다시 만나는 지점입니다.

 

때마침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운행되는 협곡열차가 지나갑니다.

 

분천역이 가까워지고 낙동강 건너편에 봉화군에서 울진군으로 이어지는 국도 36호선이 보입니다.

 

분천에 있는 봉화 숲길 안내센터에 들러서 커피 한잔하며 쉬었습니다.

오늘 석포에서 걸어왔다고 하니 담장자가 먼 길 왔다며 놀라워합니다.

 

협곡열차의 운행으로 분천역 앞은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칩니다.

 

석포역을 출발한 지 7시간 34분 만에 26.2km를 걸어서 분천역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분천역에서 15시 55분 부전행 열차로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영천역에서 동대구로 환승하고 동대구역에서 20시 55분 진주행 열차로 23시 10분경 진주에 도착하였습니다.

금요일 밤 출발하여 토요일은 태백시 황지에서 봉화군 석포까지 걷고 일요일은 석포에서 분천까지 걸었습니다.

장거리 기차 여행도 힘들고 이틀 동안 56km를 걸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장소 : 봉화군 석포역~승부역~양원역~분천역

코스 : 봉화군 석포역-굴티-마무이-구두들-승부리-승부역-양원역-울진군 전곡리-비동 승강장-분천역

거리 : 약 26.2km/ 약 7시간 34분 소요됨//누계 : 약 50.8km/약 16시간 20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