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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草亭/인생길 여행

남강~낙동강 6차...함안 법수~낙동강

by 南道 2013. 5. 10.

진주시 진양호에서 남강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점까지 마지막 한 구간이 남았습니다.

오늘은 그 마지막 일정으로 함안군 법수면에서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걸었습니다.

오래전 승용차로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가보았지만 오늘은 도보로 답사하였습니다.

 

진주에서 09시 22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09시 50분경 함안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함안역에서 버스터미널까지는 택시를 타고(6000원),

10시 30분 군내버스로 법수면 석무 사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석무 사거리에서 악양 둑방으로 이동하여 본격적인 남강길 답사 마지막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낙동강까지 15km 남았습니다.

 

 

 

악양 둑방 마라톤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에게 부탁하여 남강길 답사 기념사진을 남기고......

 

 

 

악양 둑방에서 한가로이 풀을 뜼고 있는 소들이 인기척이 들리자 나를 쳐다보고 있네요.

 

 

 

멀리 남강변 절벽 위에 악양루가 보여서 카메라에 당겨서 담았습니다.

 

 

 

악양교에 있는 이정표

 

 

 

처녀 뱃사공 노래비

 

 

 

악양루는 도로에서 약 100m 떨어져 있으므로 답사후 되돌아 나와야 합니다.

조선 철종 8년(1857년)에 세운 악양루는 남강을 바라보는 풍광이 아주 뛰어납니다.

 

 

 

악양루에서 바라본 남강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처녀 뱃사공의 무대인 악양 나루터가 이 부근이라고 합니다. 

 

 

 

악양루를 지나면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이정표에서 하기 마을 방향으로 갑니다.

 

 

 

하기제 제방에서 바라본 들판

 

 

 

하기제 제방에는 노란 꽃들이 피어서 지루한 둑길을 걷는 나그네를 위로해 줍니다.

 

 

 

 

 

 

하기제 제방의 종점에 오면 함안군 대산면 소재지가 보입니다.

 

 

 

대산면 입구에서 남강 자전거 길은 남강의 남, 북방 향으로 갈라집니다.

 

 

 

6,25 전쟁 경찰 승전탑을 둘러보며 당시 경찰이셨던 아버지를 생각하였습니다.

 

 

 

함안군 대산면과 의령군 지정면을 연결하는 송도교까지 갔다가 대산면 방향으로 걷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낙동강 합류지점까지 갔다가 합강정을 찾아 보아야 하기 때문에 함안군의 남강둑을 걸어야 합니다.

 

 

 

송도교에서 바라본 남강 풍경

 

 

 

대산면 구혜리를 지나서 남강 길을 걷다가 만난 갑자정

 

 

 

갑자정에서 바라본 남강 풍경

 

 

 

남강이 낙동강과 만나는 마지막 제방인 함안군 장포제(길이 3.4km)를 걷습니다.

 

 

 

 

진양호에서 시작한 남강길 답사의 종점인 낙동강 합류지점에 도착하였습니다.(2013년 5월 9일 14시 26분경)

강 둑과 도로, 그리고 산길을 걸어서 진양호에서 낙동강까지 약 90km에 이르는 남강 답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보는 내 마음은 아련한 옛 추억과 현재 나의 삶이 함께 교차합니다.

어린 시절 20여 년을 살며 석탄광산에서 첫 직장생활을 하였던 추억이 많은 강원도 태백시에서 흘러온 낙동강과,

35년 동안 살고 있는 진주시에서 흘러온 남강이 합류하는 지점을 보는 감동을 어떻게 표현하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낙동강 건너편에 창녕군 남지읍이 보입니다.

 

 

 

남강의 마지막 제방인 장포제의 종점에 합강정 이정표가 있습니다.

 

 

 

합강정으로 가기 위하여 임도를 따라 가는데 이후 칠서공단까지 약 2시간 동안 고난의 행군이었습니다.

 

 

 

합강정은 임도에서 낙동강 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합강정 풍경

 

 

 

합강정은 1633년 간송 조임도 선생이 세우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임도가 있어서 차량의 통행이 가능하지만 강과 산으로 막혀서 오지 중의 오지라고 할만합니다.

마당 앞으로 흐르는 낙동강과 남지의 넓은 들판을 바라보고 학문에 열중하시던 선비의 삶을 생각해 봅니다.

 

 

 

합강정에서 임도를 따라 걷다가 낙동강과 남강이 합류점이 보여서 잠시 쉬며 바라보았습니다.

 

 

 

낙동강과 남지읍 풍경

 

 

 

 

반구정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이다가 오늘은 그냥 지나 기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에 차를 가지고 와서 반구정과 용화산 등산을 하기로 마음먹고 아쉬운 발길을 재촉합니다.

 

 

 

 

 

 

 

 

 

 

산길과 도로를 걸어서 칠서공단 사거리에 도착, 편의점에서 교통편을 물어보니 마산 시내버스가 온다고 합니다.

 

마산 가는 시내버스가 오후 5시에 있어서 약 35분을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함안군 칠서공단에서 마산 터미널까지 시내버스(1100원)로 약 1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넘어서 어느덧 어둑어둑하였습니다.

진주에서 기차-택시-남강 둑길-임도-도로-창원시내버스-시외버스 등 참으로 많이 돌아다니며 걸었습니다.

그렇지만 진양호에서 시작한 남강 답사를 낙동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완주하여 오늘 하루 정말 행복하였습니다.

 

 

장소 : 남강길 답사***함안군 악양 둑방-낙동강 합류지점-합강정

코스 : 법수면 석무 사거리-악양 둑방-악양루-송도교-장포제-낙동강-합강정-부촌마을-칠서공단사거리

거리 : 약 23km/약 5시간 40분 소요됨//남강 답사 최종 누계 : 115km /약 26시간 55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