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한국 산행

지리산 노고단~반야봉(1732m)~뱀사골

by 南道 2011. 7. 3.

지난 6월 중순 세석평전을 다녀오고 약 보름 만에 다시 지리산을 찾았습니다.

진주 토요산악회 정기산행에 참여하여 성삼재에서 노고단-반야봉-삼도봉을 거쳐 뱀사골로 하산하였습니다.

거리는 조금 멀지만 여름철 아름다운 뱀사골을 보고 싶어서 내원님, 강산님과 함께 산행에 참여하였습니다.

장마철임에도 산행중 비가 내리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자욱한 안개로 조망이 아쉬웠습니다.

 

노고단으로 가는 길은 꼭 2년 만에 다시 찾아왔습니다.

2년 전에는 아내와 함께 노고단을 거쳐 피아골로 하산하였는데 오늘은 노고단, 반야봉을 거쳐 뱀사골로 하산합니다.

 

 

이정표에 나온 거리를 계산해보니 오늘 산행거리가 21.4km입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면서 강산님은 반야봉을 포기하고 천천히 뱀사골로 가시겠다며

우리보고 먼저 가라고 하셔서 내원님과 둘이서 노고단과 반야봉을 오를 생각에 속도를 내었습니다.

나중에 하산하여서 확인 결과 산악회 회원 대부분은 노고단과 반야봉을 가지 않고 뱀사골로 하산하였습니다.

 

 

날씨가 좋기를 기대하였지만 구름 속을 걸어야 합니다.

 

 

노고단으로 가는 길..... 노고단 정상은 노고단 고개 등산로에서 700m 벗어나 있습니다.

 

 

구름으로 섬진강 조망은 보지 못하였지만 기념사진은 남겨야지요.....

 

 

노고단 돌탑

 

 

산악회 회원들은 임걸령에서 대부분 식사를 하였지만 우리는 반야봉까지 계속 가기로 하였습니다.

 

 

반야봉 갈림길인 노루목에서 정상까지 1km, 올라가는데만 약 30분이 소요되었습니다.

 

 

반야봉으로 가는 길에서 6년 전 아내와 함께 왔던 추억을 생각하였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아내는 이제 이렇게 높은 산을 오기가 어렵게 되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성삼재를 출발하여 3시간 만에 반야봉(1732m)에 도착하였습니다.

반야봉은 지리산의 제2봉으로 6년 전인 2005년 아내와 함께 오르고 이번이 두 번째 산행입니다.

 

 

반야봉은 해발 1732m의 높은 산이지만 나무들이 저마다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반야봉 바위틈에 아름다운 꽃들이 피고.....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삼도봉에서.....

 

 

화개재는 지리산 능선 중에 있던 장터의 하나로 경남 연동골을 따라 올라오는 소금과 해산물,

전북 뱀사골을 따라 올라오는 삼베와 산나물을 물물 교환하던 장소였다고 합니다.(사진에 보이는 설명문의 내용임)

이 험한 고개를 짐을 지고 오르내리며 힘든 삶을 살아오신 옛 선조님들의 애환을 생각해 봅니다.

 

 

화개재에서 최종 목적지인 반선까지 9.2km입니다...... 길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하산합니다.

 

 

뱀사골 상류......

 

 

뱀사골 하류로 내려오면서 차츰 계곡의 수량이 많아집니다.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이끼도 만나고.....

 

 

물소리가 우렁찹니다.

 

 

뱀사골의 경치는 좋지만 길이 멀고 많이 지쳐서 앞만 보며 걷고 또 걷습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로가 멋집니다.

 

 

뱀사골 마지막 이정표를 만나니 이제 다 왔다는 안도감이 듭니다.

20km가 넘는 지리산 험한 산길을 잘 걸어준 내 다리가 정말 고맙습니다.

 

 

산행지 : 지리산 노고단-반야봉-삼도봉-뱀사골

산행 코스 : 성삼재-노고단-임걸령-반야봉-삼도봉-화개재-뱀사골-반선

산행 거리 : 약 21.4km/623.6km (중식 포함 7시간 40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