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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경남 산행(東)

재약산 사자봉(1189m)~수미봉...단독 산행

by 南道 2010. 8. 4.

8월 3일 화요일 06시 40분, 밀양시의 재약산을 등산하기 위하여 애마를 몰고 혼자서 집을 나섰습니다.

08시 30분경 밀양의 재약산 표충사 주차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진주시 하대동에서 표충사까지 113km)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안개가 자욱하여 표충사에서 재약산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하산하여 촬영하였습니다.

 

 

08시 40분, 금강폭포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이른 아침 경쾌한 물소리가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40여분 오르자 두개의 폭포가 우렁찬 소리를 내며 진주에서 온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이곳은 두개의 폭포가 만나는 지점인데 우측 계곡의 폭포가 금강폭포입니다.

 

 

좌측 계곡의 은류폭포입니다.

은류폭포를 지나면서 계곡길은 끝이 나고 본격적인 급경사 길이 시작됩니다.

 

 

안개는 자욱하고 아무도 없는 너덜길을 혼자서 올라갑니다.

 

 

습도가 높아서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마음은 너무도 가볍고 즐겁습니다.

 

 

정상이 가까워 지면서 아름다운 야생화들의 미소가 있어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약 2시간 30분만에 재약산 사자봉(1189m)에 도착하였습니다.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하여 천황산이라는 이름을 재약산 사자봉으로 바꾸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는데 정상석은 아직도 천황산이어서 아쉽네요....

정상에서 대구에서 오신 분과 울산에서 오신 분을 만나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사자봉 정상의 이정표

 

 

안개로 사자봉 정상의 조망을 즐기지 못하여 아쉽습니다.

 

 

땀 흘리고 만난 재약산 사자봉 정상의 풍경들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사자평의 푸른 초원.....

 

 

사자평에서 수미봉으로 가는 길은 암릉으로 조심조심 진행합니다.

 

 

재약산 수미봉 정상에서 영남알프스를 종주하고 있는 광주의 산님을 만났습니다.

어제 석골사에서 운문산을 오르고 가지산, 능등산을 거쳐 재약산으로 왔는데 영축산으로 간다고 하였습니다.

나도 혼자서 산행을 하고 있지만 혼자서 2박 3일 예정으로 영남 알프스 종주를 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지요.

 

 

광주의 산님 덕분에 재약산 수미봉에서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고사리 분교 방향으로 하산하였습니다.

 

 

재약산 정상에서 고사리 분교 방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었습니다.

 

 

층층폭포 입구의 이정표

 

 

층층폭포

 

 

표충사로 가는 길은 깊은 협곡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산은 향로산으로 짐작됩니다.

 

 

협곡 위로 보이는 암봉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2단으로 떨어지는 흑룡폭포가 정말 멋집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풍경입니다.

 

 

6시간 산행을 마치고 표충사를 구경하였습니다.

 

 

사명대사, 서산대사, 영규대사의 진영을 봉안한 표충사.....

 

 

 재약산 등산안내도 (황색선은 오늘 답사한 코스입니다.)

 

 

평생을 공장에서 설비를 관리하는 부서의 관리자로 살다가 은퇴한 지 어느덧 7개월이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다 잊은 줄 알았는데 최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밤에 잠이 깨면 나도 모르게 공장 설비 생각이 납니다.

여름철이 되면 공장 설비의 온도가 상승되고 그로 인해 고장이 많아지고 직원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고생할 후배들의 모습이 생각나는 등 이제는 나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회사의 일 생각에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날씨가 덥지만 등산을 하면 아름다운 야생화도 만나고 물소리, 새소리에 취하여 세상일을 다 잊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세월이 약이라고 하지요.....

여름 더위가 지나가고 가을이 오면 회사의 생각들은 차츰 멀어지겠지요.

감사합니다.

 

 

산행 일시 : 8월 3일 화요일

산행 장소 : 밀양시 재약산 사자봉, 수미봉

산행 코스 : 표충사-금강폭포-사자봉-수미봉-고사리분교터-층층폭포-흑룡 폭포-표충사

산행 거리 : 약 12km/717.8km (나 홀로 구름 속에서 6시간 소요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