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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州市/진주권 걷기

진양호 일주 5차...완사~옥녀봉~남강댐

by 南道 2014. 10. 22.

지난 9월 19일, 진양호 일주 도보여행을 시작하였는데 약 1달이 지난 오늘 그 마지막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사천시 곤명면 완사에서 시작하여 옥녀봉을 오르고, 진주시 내동면을 지나서 남강댐까지 갈 예정입니다.

진주에서 09시 30분 출발하는 옥종행 시외버스를 타고 10시경 완사에서 하차하였습니다.(진주-완사 2,000원)

 

예전에 완사마을이 있던 곳에는 곤명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완사에서 사천으로 가는 지방도를 따라 가면 진양호 건너편의 낙남정맥 능선이 보입니다.

저 산 넘어는 진주시 내동면입니다.

 

진양호를 일주하면서 남강댐 담수로 고향 마을이 수몰된 실향민들이 세운 망향비와 애향비를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은 사천시 곤명면 만지마을 애향비를 만났는데 애향비를 세우는 실향민들의 애틋한 사연이 적혀 있습니다.

 

 

사천, 축동방향으로......

 

진양호를 가로지르는 만지교를 건너고.......

 

만지교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능선은 낙남정맥입니다.

저 산 넘어는 사천시 곤양면이고 남해바다가 멀지 않습니다.

 

만지마을 앞의 진양호 습지에는 한그루의 나무가 예전에 마을이 있었음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넓은 도로는 만지마을에서 끝이 나고 좁은 콘크리트 도로로 이어지는데 새로운 도로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만지마을에서 만지교로 되돌아 와서 옥녀봉을 바라보며 북쪽으로 걷습니다.

 

오늘 출발지인 완사가 진양호 건너편으로 보입니다.

2번 국도를 따라오면 1km 정도이지만 진양호를 답사하느라 만지마을로 약 5km 정도 우회하였습니다.

 

바다처럼 넓은 진양호를 호숫가에서 수몰 전 마을 풍경을 상상하며 한참을 서서 바라보았습니다.

 

2번 국도와 경전선 철길이 진양호를 건너가는데 나는 다리 아래를 통과하였습니다.

 

진주-광양 간 경전선 복선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멀리 건물들이 보이는 곳이 솔티재 부근인데 진주시와 서천시의 경계 지점입니다.

여기서 바로 가면 가깝지만 옥녀봉을 답사하기 위하여 진양호 호수가로 우회합니다.

 

옥녀봉으로 가는 길

 

옥녀봉은 임도에서 약 200m 산길로 더 가야 합니다.

 

옥녀봉의 전설을 읽어보면 완사라는 지명의 유래가 있습니다.

옥녀가 베를 짜서 덕천강에 씻었다고 하여 완사(浣紗=빨래를 함)라는 지명이 생겼네요.

 

몇 해 전에 왔을 때는 정상석이 없었는데 그동안 멋진 정상석이 설치되었네요.

 

지금은 진양호 호수가 되었지만 옥녀가 빨래를 한 덕천강과 완사마을이 한눈에 보입니다.

 

지리산에서 흘러온 덕천강 위로 금성교 다리가 보입니다.

옥녀봉에서 준비해온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며 한참을 쉬어갑니다.

 

옥녀봉 정상의 정자

 

옥녀봉에서 진양호 호수를 따라 가면 진주시 대평면에서 내동면으로 이어지는 진수대교가 보입니다.

진수대교 뒤편의 산은 갈마산으로 지난 8월 답사하였습니다.

갈마산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시작된 웅석 지맥의 끝 지점 이기도 합니다.

 

사천시 곤명면 연평마을을 지나고......

 

 

연평마을에서 작은 고개로 올라서는데 이곳도 낙남정맥이 통과하는 지점입니다.

 

경전선 철길을 건너면 진주시 내동면 관내로 들어갑니다.

 

 

진주시 내동면으로 들어오니 진주시내버스 정류장 입간판이 보입니다.

 

유수교를 건너고......

 

남강댐의 사천만 방수로로 낙남정맥 산줄기를 잘려진 현장입니다.

지금이라도 터널을 만들고 낙남정맥 산줄기를 다시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전선 유수 철교

 

남강댐 사천만 방수로 수문

 

 

남강댐 노을공원에도 단풍이 곱게 물들고 낙엽이 떨어져 가을이 깊어갑니다.

 

약 1달 동안 5차로 나누어 진양호 호수를 한 바퀴 돌아왔습니다.

총거리는 약 81.5km이고 약 19시간 33분 걸었습니다.

진양호 일주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두 발로 걸어서 오늘 완주 기념사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잘 걸어준 나의 두 다리가 고맙고 의지를 가지고 실천하여 완주한 자신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아름다운 우리나라 삼천리 금수강산을 나의 두 발로 답사하고 싶습니다.

 

 

장소 : 사천시 곤명면~진주시 내동면~진주시 판문동 (진양호)

코스 : 완사-만지교-만지-옥녀봉-연평-솔티-정동-유수교-삼계-진양호 노을공원-남강댐-진양호 삼거리

거리 : 약 20.8km/약 5시간 8분 소요됨*****(진양호 일주 최종 거리 : 약 81.5km/약 19시간 33분 소요됨)